II-1문제와 고객에서 출발
시장 세분화와 기초 시장조사로 고객을 이해하고, 누가 고객이며 왜 우리 솔루션을 선택해야 하는지 구체화합니다.
기후·에너지 딥테크를 위한 24단계 플레이북

기후·에너지 딥테크 창업을 위한 24단계 방법론을 담은 책입니다. 기술과 사람, 자본과 정책을 하나의 사업으로 조율하는 창업자의 역량을 다룹니다.
한국어판은 원서의 방법론에 한국의 기술이전 제도, 배출권거래제, 정부 창업지원사업과 특수목적법인에 관한 설명을 더했습니다. 각 단계에는 아산기업가정신리뷰(AER) 등을 바탕으로 한국 기후테크 기업의 사례를 담았습니다.
이 수업의 교재는 『스타트업 마에스트로』입니다. 책의 방법론을 워크시트와 사례 실습으로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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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문제를 풀 것인지, 고객은 왜 우리 솔루션을 선택할 것인지, 사업성은 어떻게 검증하고 필요한 자금은 언제 조달할 것인지. 『스타트업 마에스트로』는 기후·에너지 창업의 질문들을 24단계로 연결합니다.
시장 세분화와 기초 시장조사로 고객을 이해하고, 누가 고객이며 왜 우리 솔루션을 선택해야 하는지 구체화합니다.
기술경제성 분석, 비즈니스 모델, 정책 환경과 기후 가치를 함께 검토해 기술을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연결합니다.
개념 검증과 최초 상용 프로젝트, 초기 시장 확보와 팀 확장까지 성장 단계에 맞춘 자금조달과 실행 경로를 살펴봅니다.
한국어판에는 기술이전 제도, 배출권거래제, 정부 창업지원사업 등의 해설과 한국 기후테크 사례 30건을 더했습니다. 이 가운데 19건은 아산나눔재단의 아산기업가정신리뷰(AER)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기후·에너지 분야의 예비·초기 창업자, 기술사업화 담당자, 투자자, 연구자와 대학생, 조직 안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실무자를 위한 책입니다.
이 사이트의 빈 워크시트와 국내 사례 시연으로 책의 방법론을 직접 적용해 보세요.
한국어판 뒤표지와 책 앞부분 「추천사」에 실린 글입니다.
기후·에너지 창업은 기술 리스크와 시장 리스크를 동시에 짊어져야 하는, 딥테크 중에서도 가장 험난한 도전이다. 이 책은 그 여정을 MIT에서 정립된 24단계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바꾸어 놓는다. 기술을 연구실에 머물게 하지 않고 세상을 바꾸는 사업으로 만들고 싶은 창업가와 연구자라면 반드시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은 기후·에너지 분야 창업의 아이디어 구상부터 사업확장까지 모든 단계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론을 담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도전하는 미래세대에게 이 책이 실질적인 나침반이 되어, 혁신과 성장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
글로벌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수가 100개를 넘어섰지만 국내 스타트업은 아직 한 곳도 없다. 이 책은 “지구를 위해 좋은 일 좀 해보자는” 막연함을 대신해 검증된 창업 방법론과 데이터, 실무 노하우라는 제대로 된 레시피를 담았다. 언젠가 처음 탄생할지도 모를 첫 번째 국내 기후테크 유니콘을 위한 참고서다.
Ernie Moniz(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 · Bob Metcalfe(튜링상 수상자) 등 17명의 해외 추천사가 한국어판 앞부분에 실려 있습니다.
에너지 시스템은 신뢰성과 경제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배출을 최소화하고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은 이러한 복합적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도구이다. MIT의 Climate and Energy Ventures 수업은 개설 이후 지속적으로 해당 분야 기업가들을 지원하고 길러왔다. 이 책은 교수진과 학생들이 15년 이상에 걸쳐 얻은 통찰을 담고 있으며, 그렇기에 청정에너지 경제를 구축할 이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지침을 제공한다.
기후와 에너지라는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도덕적 의무이자 경제적 기회이다. 나는 MIT의 기후·에너지 기업가 생태계가 시작될 때부터, MIT를 훨씬 넘어 성공적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 성공의 핵심에 연구를 시장으로 가져오는 엄격한 프레임워크가 있었음을 나는 알고 있다. 이 책은 MIT의 모델을 이 분야의 현재와 미래의 모든 혁신가에게 유용한 방식으로 설명한다.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그리고 경제적·환경적 복지를 해결하는 데 에너지 혁신 없이는 어떠한 경로도, 어떠한 처방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혁신 중심지 중 하나에서 도출된 검증되고 실행 가능한 기업가 전략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나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기후·에너지 딥테크 벤처를 위한 DE(Disciplined Entrepreneurship for Climate and Energy Ventures)는 단순한 가이드가 아니라 행동을 촉진하는 촉매이다. 이 책이 차별화되는 이유는 기후·에너지 분야의 고유한 도전과 기회를 맞춤형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의미 있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기업가정신을 활용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한 실행 지침을 제공한다.
수백 명의 기업가를 지원하고 기업을 구축해온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나는 이러한 배움이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 여정이 때로는 외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은 모든 기업가가 자신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업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담고 있다.
Disciplined Entrepreneurship 프레임워크는 내가 두 개의 성공적인 기후·에너지 회사를 창업하고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 프레임워크는 나의 로드맵이었으며, 기후테크 기업가들에게 참고서로서 강력히 추천할 수 있다.
Breakthrough Energy에서 우리는 신뢰할 수 있고, 경제적이며, 청정한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하고 확산하는 데에는 단순히 좋은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배웠다. 집중력, 겸손, 끈기를 갖춘 팀이 필요하다. 이 책은 오랜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실용적이면서도 영감을 주는 방식으로 정리하여, 앞으로 수십 년, 나아가 수세기 동안 세계가 의존하게 될 혁신적인 에너지 벤처를 구축하려는 이들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기후·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벤처를 구축하는 데에는 ‘정해진 공식’이 없다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MIT Climate & Energy Ventures 수업에서 약 20년에 걸쳐 축적된 실전 경험을 정리한 이 책의 등장으로 그 상황이 달라졌다. 이 책은 지구를 구하면서 동시에 큰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기업가들에게 ‘바이블’이다.
이중 과제를 해결할 최적의 방법론을 찾기 위해 나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Disciplined Entrepreneurship 접근법에서 그 답을 찾았다. 우리는 이 접근법을 텍사스에 성공적으로 적용했으며, 이 방법론이 전 세계적으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 이제 우리는 그 확산을 돕고자 한다.
기후·에너지 분야의 연쇄 창업가로서 다섯 개 회사를 공동 창업하고 그중 네 개를 성공적으로 엑싯하면서, 나는 기존의 많은 통념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공의 가능성과 규모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는,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근본 원리(first principles)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페이지마다 이러한 지혜의 알맹이가 담겨 있지만, 이 책의 진가는 그 알맹이를 모두 체계적으로 엮어 기업가들이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방식에 있다. 이 책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훌륭하고 명료한 지도를 제공한다. 이 분야의 모든 기업가에게 그야말로 순금과도 같은 책이다.
Veolia에 인수된 에너지 스타트업 Kurion을 창업했을 때, 나는 수많은 도전에 직면했었다. 지금은 이 책에 명확히 정리되어 있는 프레임워크가 그때 나의 길잡이가 되어, 성공과 임팩트를 모두 이룰 수 있도록 자신감과 체계를 주었다. 저자들은 창업가들과 제로(0)에서 엑싯까지 수년간 긴밀히 협력하며 얻은 통찰을, 에너지 벤처에 맞춘 이 귀중한 자료로 집약했다. 아무리 추천해도 지나치지 않다.
MIT의 Climate and Energy Ventures 수업을 통해 나는 이러한 기업들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프레임워크와 수업에서의 논의는 지난 15년 넘게 지속가능성과 임팩트 투자에 집중해 온 글로벌 투자자로서 나에게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이 프레임워크가 없었다면 내 스타트업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지금과 같은 수준의 성공은 결코 이루지 못했으리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의 처방적이고 실행 가능한 지침은 기후·에너지 기업을 구축하려는 누구에게나 독보적이다. 나에게 Disciplined Entrepreneurship은 진정한 북극성이었다.
다행히 기업가정신은 가르칠 수 있다. 에너지 분야에는 기업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탄화수소 연료에서 벗어나는 전환을 가속화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전문가들에게 그 방법을 단계적으로 배워라.
처음에는 정부에서, 이후에는 기업에서 지속가능성을 열정적으로 옹호해 온 사람으로서 나는 이처럼 엄격하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 가능한 한 빠르게 전 세계적으로 채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접근 방식은 지구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상당한 경제적 번영도 창출할 것이다. 이 책이 보여주듯, 이 둘은 서로 상충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에너지 전환을 이끌 준비가 된 차세대 혁신가들을 향한 행동 촉구이며, 이 대의에 동참하려는 모든 이에게 바이블이 되어야 한다. 세계 에너지의 수도인 휴스턴에서는 그 위험 부담이 특히 크다. 그러나 기회 또한 그만큼 크다. 우리에게는 혁신적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따르는 기술적·상업적 과제를 모두 헤쳐 나갈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TEX-E에서 우리는 젊은 기업가들에게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올바른 도구와 프레임워크, 사고방식을 갖추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직접 목격했다. 대학 연구실에 있든,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에 있든, 큰 아이디어를 품고 차고에 있든, 이 책은 당신의 비전을 벤처로 실현하도록 도울 것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적인 임팩트를 남기고자 진지하게 임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Powerhouse Ventures를 이끄는 우리는 훌륭한 기업가정신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청정에너지의 풍요를 가속화하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고성장 기업을 구축하려는 기업가 지망생들에게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출판사 박영사의 홍보 영상과 카드뉴스, 상세 이미지입니다.









옆으로 넘겨 보세요 · 카드뉴스 9장

내외경제TV가 박영사의 출간 소식과 함께 책의 24단계 구성과 한국어판에 더한 국내 기후테크 사례 30건을 소개했습니다.
내외경제TV 기사 원문 읽기외부 링크 · 새 창스타트업레시피의 AI서머리 기사에서 책의 출간 소식과 주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스타트업레시피 기사 원문 읽기외부 링크 · 새 창
24 Steps to Build Solutions for People and the Planet
이 책은 MIT Sloan School of Management의 15.366 Climate & Energy Ventures 강의에서 나왔습니다. 예전 이름은 Energy Ventures입니다.
이 책의 뼈대는 빌 올렛(Bill Aulet)이 MIT에서 정립한 훈련된 기업가정신(Disciplined Entrepreneurship) 프레임워크입니다. 그 원조 두 권입니다.
이 책을 한국에 들여오는 일은 교재를 찾는 일에서 시작되었다. 기후·에너지 딥테크 창업을 가르치려는데 마땅한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서가에 창업론은 많았지만 대부분 실리콘밸리식 소프트웨어 창업을 전제로 한 것들이었다. 가볍게 시작해서, 빠르게 실패하고, 더 빠르게 방향을 틀어라.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 가장 먼저 듣는 조언이고, 좋은 조언이다. 다만 실패의 비용이 크지 않은 세계에서나 통하는 조언이다. 공장을 짓는 창업, 전해조와 배터리와 플랜트의 창업과 같은 기후·에너지 딥테크의 세계에서는 실패가 값싸지 않다. 투자를 받은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약 3분의 2는 하드웨어 기업이라는 분석이 있다. 앱으로 중공업을 탈탄소화할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 창업 교육의 나침반이 소프트웨어에 치우쳐 있는 동안, 세계의 나침반은 반대쪽으로 움직였다. 팬데믹과 지정학이 공급망을 흔들자 각국은 기술주권이라는 말을 다시 꺼내 들었다. 미국의 반도체법과 유럽의 넷제로산업법, 그리고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촉발한 제조업 유치 경쟁이 겨냥해 온 것은 결국 하드웨어, 곧 만드는 능력의 회복이다. 정권이 바뀌고 법이 후퇴해도 이 경쟁 자체는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만드는 능력이라면 우리가 이미 갖고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와 조선과 플랜트로 반세기를 단련해 온 능력이다. 이 능력과 기반은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 기반은 창업자에게는 검증된 공급망이 되어줄 수 있고, 숙련된 엔지니어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며, 언젠가 첫 고객이 되어 줄 파트너 기업들을 곁에 둘 수 있게 해준다. 세계가 원하는 것과 우리가 잘하는 것이 이처럼 맞물리는 순간은 흔치 않다.
그러나 이 맞물림이 저절로 기회가 되지는 않는다. 지난 반세기 한국 제조업의 무기는 효율이었다. 더 싸게,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이 무기는 강력했지만 두 개의 한계에 부딪혔다. 밖으로는 추격자들이 격차를 좁혀 왔고, 안으로는 효율만을 좇아 달리는 사이 배출과 폐기물이라는 청구서가 조용히 쌓여 왔다. 탄소중립은 이 두 문제를 한꺼번에 푸는 기회다. 같은 제품을 더 적은 탄소로 만드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흉내 낼 수 없다. 수십 년 축적한 공정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효율을 극한까지 다듬어 본 나라만이 전환이라는 새로운 해자를 구축할 수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가 작동하는 세계에서 탈탄소 역량은 비용이 아니라 경쟁력이 된다. 남은 질문은 하나다. 다가오는 파괴를 기다릴 것인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창조적으로 대응해 나아갈 것인가다.
슘페터는 논문에서 창조적 대응(creative response)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같은 변화 앞에서도 주어진 조건 안에서 버티는 기업이 있고, 그 조건 바깥에서 새로운 길을 여는 기업이 있다는 것이다. 기업가는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재구성하는 존재다. 이 렌즈로 보면 탄소중립은 산업을 흔드는 충격이 아니라 응답을 기다리는 기회의 지형이 된다. 고로 핵심은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지난 몇 년 사이 쓰러진 기후테크 기업들의 부고 소식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영국의 배터리 기업 브리티시볼트는 확정된 고객 없이 기가팩토리 건설부터 시작했고, 전기차 회사 어라이벌은 1만 대의 선주문을 쥐고도 생산방식까지 새로 발명하려다 끝내 양산에 이르지 못했다. 쓰러진 이유는 저마다 가지각색이지만, 좁은 시장에서 수요를 검증하기 전에 자본집약적 확장으로 내달렸다는 점만은 같았다. 결국 사업을 일으키는 순서와 규율의 실패이지, 야심의 실패가 아니다. 딥테크에서 가장 값비싼 실수는 잘못된 방향으로 시간과 자본을 쏟아붓는 일이다. 한번 쏟으면 되돌리기 어렵고, 소프트웨어처럼 값싸게 방향을 틀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다룬다. 뼈대는 빌 올렛(Bill Aulet)이 MIT에서 정립한 훈련된 기업가정신(Disciplined Entrepreneurship) 프레임워크다. 이후 다섯 저자가 이를 기후·에너지 딥테크 창업의 현장으로 확장했다. 창업은 재능이나 영감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 위에서, 스물네 개의 단계 전체가 딥테크에 특화한 질문으로 새롭게 시작된다.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고객에게, 그리고 세상에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사명은 지구적이어도 첫 시장은 좁아야 한다는 것. 가치는 이산화탄소 감축량이 아니라 고객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는 것. 연간 탄소 몇 톤을 줄이는지가 아니라 전기요금을 몇 퍼센트 아끼고 규제 부담을 얼마나 덜어 주는지로 바꿔 말할 때 비로소 고객의 지갑이 열린다는 것. 단순하지만 값비싼 교훈들이 스물네 단계의 규율 안에 담겨 있다.
원제에 붙은 규율(discipline)이라는 말은 딱딱하게 들리지만, 그 요체는 통제가 아니라 순서다. 무엇을 먼저 묻고 무엇을 나중에 걸어야 하는지의 순서. 그리고 순서는 재능과 달리 배울 수 있다. 배울 수 있는 것이라면, 청년들에게 창업하라고 다그치기 전에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일이 먼저 아닐까.
한때나마 투자자로서 수백 건의 사업계획서에서 흥망의 패턴을 읽었다. 창업 정책연구자로서는 탁상 위 제도 하나가 현장의 시장을 열고 닫는 순간을 지켜봤고, 창업 기획자로서는 사업을 직접 꾸리며 계획서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느꼈다. 지금은 강의실에서 그 경험을 전할 언어를 찾는 교육자지만, 아직 부족함을 느낄 때가 더 많다. 강의실에서 만나는 팀들은 대개 기술 설명에는 유창하다. 그러나 고객의 이름을 묻는 순간 말이 느려진다. 여러 자리를 돌아 닿은 결론은 같았다. 기술과 돈과 열정은 이미 있다. 그것을 시장의 응답으로 바꾸는 규율이 모자랐을 뿐이다. 창업자가 ‘마에스트로’로서 길러야 할 역량은 기술과 사람, 자본과 정책을 하나의 사업으로 조율하는 힘이다. 대학이 가르쳐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믿는다. 강의실은 느리지만, 내가 아는 한, 나라의 산업과 세상의 방향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자리다.
번역에 관해 미리 밝혀 둘 것이 있다. 번역 과정에서 이 책을 단순히 직역하지는 않았다. 원문의 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읽히는 문장을 택했고,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대목을 의역했다. 미국의 제도를 전제로 쓰인 대목에는 우리 한국 독자에게 필요한 맥락, 이를테면 기술이전 제도와 배출권거래제, 정부 창업지원사업과 특수목적법인 같은 내용을 따로 추가 집필했다. 그리고 각 단계의 끝에는 한국 기후테크 기업들의 사례를 더했다. 아산나눔재단의 아산기업가정신리뷰(AER)에 실린 사례를 중심으로 삼되, 국내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몇몇 기업의 이야기를 더했다. 앞으로 소개할 스물네 가지 규율이 태평양 건너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곁의 이야기임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원서와 관련된 각종 국문 실습 자료는 24steps4cev.com에 공개(하단 QR 참조)하였다. 공개용은 아니나 학생들을 위한 수업용으로는 class.24steps4cev.com으로 하위 강의용 사이트를 직접 구축했다. 학생들이 비교적 다루기 무거운 사례를 직접 쉽게 실습해볼 수 있도록 사이트를 홀로 만들어서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원서에 없는 부분에서 생긴 잘못은 온전히 본인의 몫이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아산나눔재단의 도움이 컸다. 재단은 강의실의 기업가정신 교육을 지원했고, 이 책이 독자에게 닿기까지의 여정을 함께해 주었다. 한국 기업가정신 생태계를 향한 재단의 오랜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
번역에 앞서 이 책을 우리나라에 출시해야 한다고 주장할 무렵, 이런 전문 교재를 굳이 우리말로 옮겨 얼마나 읽히겠느냐는 우려를 여러 번 들었다. 솔직히 흔들린 적도 있다. 그러나 원서를 처음 덮던 날의 확신은 지금도 그대로다. 제조로 일어선 나라가 전환의 갈림길에 선 지금, 바로 이 책이 우리나라에 필요한 책이라는 확신이다. 기후위기 앞에서 파괴를 기다리는 대신 대응을 설계하려는 사람들, 이 책은 그들을 위한 24단계 플레이북이다. 그리고 실행은 언제나 같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고객에게, 그리고 세상에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최규선
아주대학교 특임교수
원서 저자 다섯 사람입니다. 이름을 누르면 펼쳐집니다.
BEN SOLTOFF는 Martin Trust Center for MIT Entrepreneurship에서 생태계 구축가(Ecosystem-Builder)이자 상주 기업가(Entrepreneur in Residence, EIR)로서 다양한 역할을 두루 맡고 있다. 기후테크와 관련된 일 전반을 책임지는 핵심 인물로, 전 세계 대학과 협력해 기후·에너지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 휴스턴이나 호주 퀸즐랜드처럼 에너지 전환의 최전선에 있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한다. MIT 학생을 위한 대표 창업 프로그램인 delta v 액셀러레이터도 이끌고 있으며, 학생이 주도하는 에너지·기후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Texas Exchange for Energy & Climate Entrepreneurship(TEX-E)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MIT에 합류하기 전에는 Yale Center for Business and the Environment(CBEY)에서 환경 혁신 매니저(Environmental Innovation Manager)로, Yale Tsai Center for Innovative Thinking(CITY)에서는 환경 혁신 펠로(Environmental Innovation Fellow)로 일했다. 두 역할을 통해 학생들이 환경 문제의 해결책을 설계하고 만들어 실제로 실행에 옮기도록 도왔다.
여러 지속가능성 스타트업에 몸담기도 했으며, 인도 농촌 지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기후 회복력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Ben은 Yale School of Management와 Yale School of the Environment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받았고, Duke University에서 이학사 학위를 받았다.
매사추세츠주 뉴턴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동물 조형물 만들기와 기후 소설, 그리고 아재 개그를 즐긴다.
BILL AULET은 MIT Sloan School of Management에서 기업가정신 실무 담당 Ethernet Inventors 교수(Ethernet Inventors Professor of the Practice of Entrepreneurship)로 재직 중이다. 지난 18년 동안은 MIT 전체를 아우르는 Martin Trust Center for MIT Entrepreneurship의 총괄 디렉터도 맡아 왔다.
MIT에 합류하기 전 Bill은 25년에 걸쳐 성공적인 비즈니스 경력을 쌓았다. 자신이 세운 회사들을 위해 1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직접 조달했고, 수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만들어 내는 데 기여했다. 1981년부터 1993년까지 약 12년간 IBM에서 일했고, 1993년부터 2005년까지는 Cambridge Decision Dynamics와 SensAble Technologies 두 회사를 창업해 이끌었으며, 이후 세 번째 회사인 Viisage를 경영했다. 세 회사 모두 MIT에서 출발한 스핀오프 기업이었다.
저자로서는 《Disciplined Entrepreneurship: 24 Steps to a Successful Startup》, 《Disciplined Entrepreneurship Workbook》, 《Disciplined Entrepreneurship: Expanded and Updated》 세 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 책들은 24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상을 받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교육자로서도 여러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에는 미국 소기업·창업 교육 협회(United States Association for Small Business and Entrepreneurship, USASBE)로부터 올해의 창업 교육자로 선정되었다. Bill의 교육 콘텐츠는 1,000곳이 넘는 교육기관에서 쓰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만 명이 넘는 학생을 가르치는 데 기여했다.
특히 기후·에너지와 창업이 만나는 분야에서 Bill은 MIT의 여러 프로그램을 주도했다. Energy Ventures 강의를 만들어 이끌었고, MIT Clean Energy Prize와 TEX-E를 공동 창립했다. 현재는 Greentown Labs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Bill은 Harvard University에서 공학 학사 학위를, MIT Sloan School of Management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TOD HYNES는 MIT 시니어 강사로서 Climate & Energy Ventures 강의를 공동 개설해 가르치고 있으며, MIT Climate & Energy Prize를 공동 설립해 자문을 맡고 있다. Martin Trust Center for MIT Entrepreneurship에서는 기후·에너지 분야 시니어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고, Woodwell Climate Research Center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Tod는 Maigent를 공동 창업해 CEO를 맡고 있다. Maigent는 개인이 AI 중심 시대에 성장하도록 돕고, 기업을 세우고 운영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기후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Clymate Studios도 설립했다. 미국에서 세액공제 기반 투자자(tax equity investor)가 등장하기 전에 이미 풍력 개발 회사를 세웠고, 초기 차량 전동화 기업 가운데 하나인 XL Fleet를 창업해 미국과 캐나다 전역으로 키운 뒤 2020년에 상장시켰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Citizens Energy에서 대체 에너지 부문 디렉터로 일하면서 풍력 개발 사업을 시작하고 다양한 청정에너지·탄소 상쇄 프로젝트 기회를 평가했다. 2001년에는 초기 소셜 네트워크 기업 가운데 하나를 세우기도 했지만, 이후 기후 분야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Tod는 MIT에서 경영과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FRANCIS O’SULLIVAN은 S2G Investments의 매니징 디렉터로서 에너지 투자 부문을 이끌고 있다. MIT Sloan School 겸임 교수이기도 하며, 과거에는 MIT Energy Initiative 연구 책임자와 MIT Electric Power Systems Center 공동 디렉터를 지냈다. 경력 초기에는 McKinsey & Company에서 시니어 컨설턴트로 일했다.
Frank는 워싱턴 DC에 있는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Energy and National Security Program에서 시니어 어소시에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Energy Futures Initiative의 디스팅귀시드 어소시에이트(Distinguished Associate)이기도 하다. American Council on Renewable Energy 이사회 구성원을 지냈고, 지금은 University College Cork 운영 위원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Frank는 MIT에서 전기공학 박사(PhD)와 전기공학 전문학위(EE), 석사(SM) 학위를 받았으며, University College Cork에서 전기공학 학사(BE) 학위를 받았다.
LIBBY WAYMAN은 청정에너지 전환과 청정경제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만들어진 투자자 주도형 펀드인 Breakthrough Energy Ventures의 투자자다. Libby는 청정에너지와 클린테크 분야에서 15년 넘게 경력을 쌓았으며, 여러 스타트업을 거쳤고 주요 에너지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한 경험도 있다.
그 전에는 GE에서 글로벌 ecomagination 혁신 디렉터로서 클린테크 혁신을 주도했고,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에서는 Clean Energy Manufacturing Initiative 디렉터로 일했다. SunPower와 Alion Energy를 비롯한 태양광 업계에서 다양한 기술 개발도 수행했다.
Libby의 창업 경력은 인도 유제품 콜드체인에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를 공동 창업하면서 시작되었다. MIT에서 토목·환경공학 학사(BS)와 기계공학 석사(MS) 학위를 받았다.
MIT 재학 시절에는 MIT Energy and Climate Club과 MIT Energy Conference를 공동 설립했고, MIT Energy Initiative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주도적으로 반영했다. 이 클럽과 콘퍼런스는 에너지 기술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분석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되었다. 현재 Libby는 MIT에서 Climate & Energy Ventures 강의도 맡고 있다.
아주대학교 최규선 특임교수(Ph. D.)는 벤처창업 교과를 가르치며, 창업동아리와 실험실 창업팀의 지도교수로 예비 창업자들을 도우며 기후 기술과 산업의 접점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아산나눔재단의 아산 유니버시티 기후테크 창업 문화 확산 아주대학교 사업의 책임자를 맡아, 딥테크 창업 교육을 강의실과 현장 양쪽에서 실험하고 있다.
대학에 오기 전에는 공공 부문에서 정책과 투자, 기술사업화의 현장을 거쳤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서는 국가 정보화 계획과 ICT 정책 연구에 참여했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는 기술이전 전담 조직(TLO)에서 연구원 창업과 지식재산 사업화를 전담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에서는 지역 딥테크 기업 분석과 창업 생태계 전략을 세웠으며, 한국과학기술지주에서는 책임심사역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공공기술 딥테크 기획 창업과 TIPS 투자,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의 글로벌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연구자로서는 과학기술 혁신과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주제로 국제 학술지(SSCI) 게재작을 포함해 30여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고, 벤처창업학회와 한국혁신학회, 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 등에서 최우수·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한국산업의 미래전략』, 『기후테크 코리아』 등 KAIST, 기후미래네트워크와 함께 일곱 권의 공저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세 권이 세종학술도서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 학술도서에 선정되었다. 현재는 기후·에너지 딥테크 창업이 한국 산업의 다음 성장 서사가 되도록, 강의실과 투자 현장을 잇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