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시장 트랙션을 입증하라
이 단계에서 수행할 내용
- 교두보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초기 고객을 찾아낸다.
- 잠재 고객을 실제 고객으로 전환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적어도 고객의 강한 관심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할 방법을 찾아낸다.

이 단계를 왜, 지금 해야 할까?
II-1딜레마의 매듭 — 앵커 고객
- 기후·에너지 벤처가 부딪히는 삼중 딜레마
- 투자자는 고객이 없는 회사에 투자하려 하지 않음
- 고객은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사려 하지 않음
- 기술은 투자금 없이 대규모로 구축 불가
- 푸는 방법 가운데 하나 = 기술을 사겠다는 의지가 확실한 앵커 고객 확보
- 앵커 고객은 단순한 구매자에 그치지 않음
- 파일럿을 개발·구축하는 과정에서 파트너가 되어 기술 전문성을 보탬. 때로는 자금까지 지원
- 다만 앵커 고객이 속한 곳은 대규모 조직일 수 있음
- 관료주의와 관성 탓에 의사결정이 더뎌지기 쉬움 → 그런 지연에 대응할 준비가 필요
- 초기 고객을 확보할 기반은 이미 닦아 놓은 상태
- 누구를 위해 만드는지 · 그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 실제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까지 입증 완료
- 이제 고객을 확보할 차례
앵커 고객만 잡으면 딜레마가 풀린다고 봄. 앵커 고객이 속한 곳은 관료주의와 관성 탓에 의사결정이 더뎌지기 쉬운 대규모 조직일 수 있음. 그 지연을 예상하고 대응할 준비까지가 이 단계의 일
II-2실험실은 통과, 개는 안 먹음
- 초기 시장 트랙션의 비유 — 개가 사료를 먹을 것인가
- 전작 『Disciplined Entrepreneurship: Expanded and Updated』가 드는 가상의 발명가 이야기
- 더 건강하고 더 값싼 개 사료. 실험실 검증을 마쳤고 이론상 모든 것이 완벽
- 수백만 달러를 조달해 공장·유통·마케팅까지 → 정작 개들이 먹지 않음
- 반려견 주인을 상대로 마케팅까지 마친 뒤에야 확인된 사실
- 이런 이야기는 기후·에너지를 비롯해 온갖 유형의 솔루션에서 놀라울 만큼 자주 되풀이
- 문제 — 대규모 인프라가 얽힌 솔루션은 개가 먹는지 미리 확인해 보기가 더 어려움
- 대기업 고객과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하는 데에만 몇 년 + 수백만 달러가 들어갈 수 있음
- 기후·에너지 벤처를 따라다니는 높은 포커 판돈(high price of poker)의 위력을 여기서 다시 확인 (그림 20.1)
II-3레드우드 키우기 — 길고 비쌈
- 입증 방법 — 기후·에너지 벤처는 보통 몇몇 핵심 고객의 강력한 참여로 답함
- 초기 고객은 단순한 구매자라기보다 파트너에 가까움. 때로는 회사에 직접 투자하기도
- 이런 고객을 상대하는 데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함께 있음
- 나쁜 면 — 확보하는 데 돈이 많이 듦
- 고객생애가치(LTV)가 높은 고객을 노리는 만큼 높은 고객 획득 비용을 감수
- 「고래 사냥」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이 책의 비유는 레드우드 나무 키우기
- 긴 영업 주기 · 반복적인 현장 방문 · 수많은 기술 검증을 거쳐야 고객이 구매를 결정
- 좋은 면 — 첫 고객이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음
- 기초 시장조사(PMR)를 통해 대화도 나누었을 가능성이 큼
- 예상 첫 고객의 의사결정권자(DMU) 전반에 걸쳐 페르소나를 정의해 두었을 수도
- 갈 길이 아직 멀더라도 트랙션을 갖추기 위한 경로에는 이미 올라선 셈
II-4「대화 중」은 아직 증거가 아님
- 직관은 도움이 되지만 자칫 판단을 그르치게 만들 수도 있음
- 레드우드가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순간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가늠하는 자리
- 자주 듣는 말 — 「유망한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파이프라인에 여러 고객이 올라 있다」
- 단서 — 그 고객들이 실제로 유망할 수도 있음
- 필수 = 고객이 실제로 얼마나 깊이 참여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객관적인 증거
- 가장 확실한 신호는 수익(Revenue)
- 초기 제품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 → 값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
- 일부 기업은 투자자나 다른 고객에게 수요를 보여 주려고 대금을 미리 받기도
「유망한 고객과 대화 중」·「파이프라인에 여럿」을 트랙션으로 셈. 원고는 그 고객들이 실제로 유망할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지만, 필요한 것은 참여의 깊이를 보여 주는 객관적 증거
II-5돈이 아직이면 문서와 시험
- 의향서(LOI) — 두 당사자가 잠재적 거래의 조건을 요약해 둔 법적 구속력 없는 합의
- 기후·에너지 벤처에는 정식 계약을 맺지 않고도 관심·협력 의지를 입증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
- 파일럿 — 고객이 자기 시설에서 솔루션을 시험해 보도록 허락하는 것
- 강한 관심의 표시. 유료 파일럿이 이상적
- 수익이 나기 전에 파일럿부터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술 검증을 목적으로 진행하기도
- 보도자료 — 고객이 직접 내어 솔루션을 지지
- 단순한 검증을 넘어 공개적으로 신뢰를 표명한 셈
II-6투자·현물엔 단서가 붙음
- 투자 — 많은 기후·에너지 벤처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투자를 받음
- 그 기업이 솔루션의 상업적 가능성을 본다는 신호
- 다만 벤처 투자 부문은 구매를 실제로 결정하는 조달 부서와 목표·우선순위·예산이 크게 다를 가능성이 높음
- 현물 지원 — 금전이 아닌 자기 자원을 기꺼이 내어 줌
- 실질적인 가치를 발견했고 솔루션이 성공하도록 돕고 싶어 한다는 뜻
- 예 — 자사 엔지니어 지원. 분야 전문성 + 그 기업의 구체적인 니즈에 대한 통찰 → 제품 개선과 시장 밀착에 도움
- 단서 둘 — 상대가 순수한 의도로 참여하는지 확인 · 지식재산 등 민감 정보 공유에 주의
- 정책 지지 활동 — 고객이 벤처에 우호적인 정책을 위해 로비에 나설 의향 → 아주 좋은 신호
- 정책을 만드는 일에서는 대개 창업자보다 고객이 더 힘을 발휘 — 자원도 경험도 더 많기 때문
- 담긴 두 가지 — 제품에 대한 신뢰 + 이 벤처가 고객 자신의 목표·가치와 맞아떨어진다는 판단
CVC 투자를 구매 확약으로 읽음. 돈을 넣은 쪽과 살지 말지를 정하는 쪽이 같은 회사 안의 다른 사람들임. 현물 지원도 같은 눈으로 — 무엇을 얻는지보다 무엇을 내주고 있는지를 먼저 셀 것
II-7기다리되, 멈추면 알아차리기
- 요청에는 적절한 시점이 있음. 그러나 너무 오래 기다려서도 안 됨
- 고객이 시간만 끌고 있다면 관계를 정리해야 할 수도
- 핵심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음
- 설계 원칙 — 고객과의 상호작용 하나하나가 다음 단계로 이어지도록
- 진행이 멈춰 서는 순간을 알아차릴 것
- 고객·파트너와의 접촉은 모두 모멘텀을 쌓고 벤처를 검증할 기회
- 「항상 다음 단계를 만들어라」 ≠ Always be closing
- 강압적으로 밀어붙여 계약을 따내라는 뜻이 아님
- 관계를 발전시키고 · 약속을 확보하고 · 관심을 행동으로 바꾸라는 뜻
- 성공 하나하나가 다음 성공의 발판
- 한 고객에만 의존 금지 — 여러 기회를 동시에 추구
- 어느 하나가 무산되거나 늦어질 경우에 대비
이 단계의 산출물
가장 유망한 고객 후보를 추적하면서, 그 가운데 초기 앵커 고객(Anchor Customer)이 될 가능성이 높은 대상을 가려내라. 고객 예측을 세우던 단계에서 이미 이 작업을 시작한 셈이다.
기업 재무(Step 14)를 다루면서 현실적인 예측을 세웠지만,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다. 이제는 실제 결과에 한층 더 집중할 차례다.
이들 고객과 함께 이뤄 낸 트랙션(Traction)을 입증할 성과를 빠짐없이 기록하고, 트랙션을 더 쌓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찾아내라. 표 20.1을 길잡이로 삼을 것을 권한다. 이 매트릭스는 『Disciplined Entrepreneurship: Expanded and Updated』의 '다음 10명의 고객 목록'과 비슷하지만, 트랙션에 훨씬 더 무게를 싣는다.
표 20.1: 초기 시장 트랙션(Initial Market Traction) 매트릭스
이렇게 모은 정보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고객 목록과 수집한 정보를 외부에 공유해서는 안 된다.
- Initial Market Traction
III-1워크시트 · 초기 시장 트랙션
사례
추가 자료
이 단계의 추가 자료는 www.de4cev.com/step20에서, 국문 실습자료는 24steps4cev.com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다음 자료가 준비되어 있다.
- 초기 시장 트랙션 워크시트
- Fervo Energy 사례 연구
- Thiozen 사례 연구
- Orange EV 사례 연구
새로운 사례와 정보가 나오는 대로 추가 자료를 계속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다.
주
B2B 영업에서 고래잡이(whale hunting) 비유는 소수의 초대형 고객을 겨냥해 압도적인 매출과 장기 파트너십을 얻으려는 전략을 가리킨다. 거래 규모가 커서 성사까지 몇 달에서 몇 년이 걸리고, 의사결정 관여자가 여럿이며, 실패하면 자원이 크게 소모되는 고위험·고수익 방식이다. 다만, 기후·에너지 책에서 고래를 잡는 비유는 곤란하기에 규모의 의미는 유지하면서 살생의 함의만 걷어낸 대체어로 레드우드 나무를 제시했다. 레드우드 나무는 최대 100m이상 자라는 지구상 가장 키가 큰 나무로 초대형 고객과 같다는 것이다. 또한, 딥테크의 특성인 긴 영업 주기를 성목까지 수백년 걸린다는 점으로 비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